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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시절

작성일 : 2010.07.08 11:00:08 조회수 : 900

 

초등학교 시절

  초등학교 2학년때의 일이다 선생님의 성함이 윤병천이라고 기억한다 모두들 그러하듯 초등학교시절에는 매일 숙제가 있었다 방과후 소 풀뜯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가 저녁 늦게 숙제를 하게 되었는데....

  졸립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여 두장을 쓰야 하는데 앞장은 정자로 아주 잘 쓰고 뒷장은 보이지 않는다고 갈매기 날아가듯 휘날렸다

  다음날 수업시간에 숙제 검사를 받는데 지은 죄가 있어 마음이 조마조마 가슴이 콩닥콩닥 하였다 선생님께서 앞 장을 보시더니 으- 그래 잘 했어 하며 동그라미 6개를 쳐 주었다

  그리고 뒷장을 보시더니 으잉 이놈이 선생을 속여 하시더니 눈에 불이 번쩍하면서 귀가 멍멍했다 바로 귓싸데기 를 그 자리에서 맞은것이다 그리고 화장실 청소 1주일....ㅎㅎㅎ    귀가 멍했다. 그때부터 난 숙제를 참 잘했다

  그 시절에는 각 학교마다 자체 급식소에서 옥수수 빵을 쪄서 모든 학생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그런데 모든 학생들이 다 같은 생각이겠지만 맨날 나에게 배식되는 빵 조각이 유난이 작아보였던 것은 왜 였을까?

  또한 우유 한컵씩 배급 받을때 그 맛 또한 지금과 비교를 할 수 없는데 정말로 담백하고 입안에서 빵과 함께 사르르 녹는 그 맛 지금도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재래식 화장실에 여학생이나 여선생님께서 들어가면 큰 돌을 풍덩 던지고 도망가다 붙잡혀 뚜드려 맞고 의자 들고 벌서고 화장실 청소하고 여학생들 고무줄 놀이 할때 고무줄 끊는 재미 친구들과 어울려 유리구슬 따먹기 소풀뜯다 낫 던져서 소 풀따먹기 그렇게 우리는 재미있게 놀았다

지금 초등학교 가보면 어릴때 그렇게 크게 보이던 운동장이 자그마하게 보이고 우리가 힘겹게 올라가 놀던 뒷산들이 지금은 자그마한 봉우리일 뿐이다 동네 어귀에 있는 상여집을 지나갈때 가슴조리며 무서워 하던 시절 지금은 까마득히 떠오르는 아련한 추억일 뿐이다

  나의 초등학교는 꽤나 전통이 있다
작년에 100주년 기념회를 가졌고 자기가 태어난 해가 졸업횟수와 동일하다  56년생은 56회 60년생은 60회다
그 이름이 바로 대구 칠곡초등학교이다

                                                 경우수맥학술연구회(www.kysumack.com)    김용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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